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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학습/WIL

Weekly I learned: 7주차

윤__슬 2024. 2. 2. 21:30

Overview

옛날 인터뷰 자료를 다시 열어보다

 이번 UX 기획 및 리서치 심층 인터뷰 강의 수강을 진행하면서 옛날 공모전에서 진행했던 인터뷰 과정을 제고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예상대로 정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일단 이전 프로젝트 진행 시 외국인근로자센터의 협조는 얻었으나 논의결과 집단을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들었기에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집단을 추출해서 인터뷰를 진행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센터에서 수업을 기다리거나, 상담창구에 앉아있는 근로자에게 1명 1명 인터뷰 가능하신지 양해를 구한 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을 취하였다. 이로 인해 질문자들은 미리 인터뷰지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일어났고, 질문을 설명하기 위한 소통 시간이 길어져 사용자의 집중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집중했던 것은 질문지를 배부하지 못했다는 문제상황이 아니다. 이는 센터와 협의 실패를 한 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내부 상황이다. 중요한 문제는 질문자가 인터뷰 질문을 이해하는데 지장이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점을 간과하고 인터뷰를 시행했고, 따라서 잘 알아듣는 인터뷰이에게는 1시간 반정도에 걸친 인터뷰 분량을 얻을 수 있었으나,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용자에게는 30분 정도의 분량밖에 얻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핵심으로 조사한 사용자 집단은 보편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라 불리우는 F-9 비자 보유 외국인과 더욱 자유로운 비자형태를 지니는 E-7-4 신비자를 가진 외국인이었다. 그래서 F-9 근로자들은 보편적으로 질문의 정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E-7-4 비자를 가진 근로자는 내용 이해가 빨랐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먼저 질문자가 이해 가능한 언어로 질문지를 바꿔놓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어떤 비자를 가졌든 그들에게 가장 편한 언어는 모국어이다. 그러나 외국인근로자센터에 오는 근로자들의 국적은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든 국적의 언어로 질문지를 만드는 것은 시간 내에 무리인 일이었다. 중요도와 시간을 조율해 보았을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국적의 외국인이 이해 가능한 영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이 1순위이고, 그 다음 순위로 학과 내에 있는 베트남, 중국 유학생 동기에게 도움을 받아 질문지를 번역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때 베트남, 중국 유학생 동기들의 도움과 태국 교회 전도사님의 도움으로 설문조사지는 번역이 완료된 상태였는데, 왜 심층 인터뷰 조사지는 번역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팀 내에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고, 아예 비전공자기 때문에 왔었던 인사이트 부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찌되었던 한국어 예비교사로서 실습이 완료된 우리 팀의 경험이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전공은 보편적인 한국어에 대한 근육이 형성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라는 근육을 심어주는 것이기에 일반 국어 교육과는 발화방식이 다르다. 물론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점층적으로 상승해야 하지만 훨씬 쉽게 발화해야 하고, 불필요한 문법이나 한자어는 삭제하는 방식으로 발화를 해서 학습자들이 오늘 배우는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앞에서 사용한 점층적, 상승 같은 부분은 상급학습자가 아니면 사용해선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대화할 때 '이해하기 쉽게 말하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심층 질문지의 해석이 없었던 문제상황이었음에도 모든 인원이 거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만큼의 설문은 진행해주었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인사이트는 외국인 인터뷰이에 경우 설문지를 번역해 사전에 지급할 수 있다면 꼭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과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번역한 설문지를 준비해서 시작 전 잠깐의 텀을 두어 질문지를 살펴보게 한 후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인터뷰하는 상황이라면 잠시 격식은 내려두고, 쉬운 발화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서로의 소통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는 내가 실패한 상황을 다시 회고해 보는 것도 내가 성장하는 좋은 거름이 된다는 점일 것이다. 
 

장표의 중요성을 인식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피드백 받았던 부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장표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시간이 매우 없었고, 다들 바쁜 상황 속에서 택할 수 있는 마지막 마지막 최후의 방법이었는데, 이 선택이 올바르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 프로토타입을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의도는 스크롤하면서 설명을 하는 그림을 기대한 것이었는데,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프로토타입으로 여겨졌고, 실제로 내가 발표를 보면서도 프로토타입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다시 그때의 상황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답은 간단히 내려졌다고 생각한다. 내려놓는 것을 진행했어야 했다고 본다. 이는 다른 팀의 발표를 듣고 생각한 인사이트이다. 우리팀의 각자 피드백으로 개선한 사항도 사소한 부분까지 거의 한 명당 기본 3개는 될 정도로 매우 많았고, 이를 장표로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하나 만들기가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있는 팀이 한 명 더 있었는데, 이럴 경우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고, 핵심적인 부분만 추려서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기본적이지만, 우리팀이 놓친부분이다. 안되면 줄이면 된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행도

UX 기획 및 리서치 4강 (완강)
UX 기획 및 리서치 5강 (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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